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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인터뷰 - 투데이에너지)
제인상사
2012.01.31

“태양열, 세계적 브랜드화 적합”

   
▲ 백남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
[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태양열은 1년내내 태양열을 전부 사용할 수 있는 분야이면서 사후관리가능한 블록히팅이나 지역난방이 가장 적합합니다. 특히 태양열은 정부의 적은 노력에도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분야입니다”

태양열분야의 권위자인 백남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는 태양열로 가장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분야에 태양열을 보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태양열은 IMF 직전 온수기위주로 연 2,000억원 정도의 시장이 형성됐지만 심야전기보일러 보급정책으로 태양열 온수기보급은 거의 중단됐다. 현재는 주택용 난방 및 급탕겸용(그린홈), 복지시설, 스포츠시설, 공공시설 등에 온수급탕 위주로 보급되고 있으며 시장도 연간 500억원 정도밖에 안된다.

태양열 최적 적용방안이 바로 유럽에서 10년전부터 보급되고 있는 ‘태양열 블록히팅’과 ‘태양열 지역난방’이라는 것.

백 박사는 “하절기에 남는 태양열을 전부 저장했다가 부족할 때(동절기) 사용하는 계간축열시스템을 갖고 있어 1년내내 집열되는 태양열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면서 항상 관리자가 있어 사후관리가 가능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유럽에서는 주택용 태양열시스템의 경우 주로 온수급탕 위주가 대부분이며 독일, 오스트리아의 경우 난방·급탕 겸용도 증가 추세에 있지만 공장에서 콤팩트화된 제품 형태로 시장이 확대돼 가는 추세다. 이렇다보니 좁은 공간에 설치가 용이하고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어 태양열분야가 활성화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설비 인증체계가 수입품이 더 쉽게 받을 수 있는 구조라고 밝힌 백 박사는 “크지 않는 국내 태양열시장에 거의 50%가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는 진공관형 집열기가 차지하고 있다”라며 “갈수록 중국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현상황에서 정부의 보조금 지원은 보급활성화에도 목적이 있지만 국내 관련산업 활성화을 위한 목적이 있는 만큼 국산화율을 감안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는 국산화율이 감안한 보조금 지원 정책을 펴고 있기도 하다.

백 박사는 “태양열기업은 중국의 일부기업을 제외하고는 전세계적으로 대표적인 중소기업 업종”이라며 “그렇다보니 태양광같은 밸류체인화가 어렵고 세계적인 브랜드도 없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정부의 적은 노력으로도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분야가 바로 ‘태양열’이라는 것. 유럽에서 신재생에너지만을 적용한 지역난방이나 블록히팅 등 집단에너지사업에 활발하게 적용하고 있는 이 시스템 선점을 위해 기술개발과 개발된 기술을 시범적용하는 사업을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 백 박사의 주장이다.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정책의 기본적인 틀을 바꿀 것도 주문한다.

백 박사는 “현재 주관부처가 지식경제부이다보니 보급정책의 기본 틀이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발생 가능량과 환경적 효과보다는 정부지원을 통한 산업화에 가능성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지난 10여년간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를 3대 중점분야로 정해 정부의 R&D 및 보급재원의 대부분을 쏟아부었지만 정부의 보급통계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 박사는 “많이 늦었지만 정부지원의 우선순위를 열원별 상대적 경제성과 환경적 효과를 정확히 개량해 보급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라며 “RPS를 시행하면서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태양광에 가점을 준다는 발상 자체가 언어도단”이라고 현 정부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탄소제로건물, 제로에너지건물 등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거나 자급하는 건물을 보급하기 위한 정책이 국내외에서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은 가장 먼저 주택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건물의 경우 대부분 2가지 이상의 신재생에너지를 복합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백 박사는 “주택의 경우 열부하가 약 70% 이상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태양열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시스템이 개발 및 보급되고 있다”라며 “그 대표적인 것이 태양열과 지열히트펌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태양열·지열이 조합된 ‘태양열·지열 하이브리드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백 박사 주도로 에너지기술연구원은 태양열·지열하이브리드시스템을 개발해 제인상사에 기술이전한데 이어 오는 4월경 고창의 제로에너지타운에 설치될 예정이서 시범적용 단계를 넘어 양산화까지 도달했다.